최근에 가까운 지인의 부친상에 다녀왔습니다. 지병을 오래 앓아오신 분이라 가족들의 슬픔이 크진 않은 듯 했습니다. 그동안 가족들뿐만 아니라 본인도 오랜 기간을 힘든 시간을 보냈거든요. 그런데 오늘 하고가 하는 이야기는 다른 친구 이야기 입니다. 그 친구는 장례식 부조금 액수에만 너무 신경을 쓰더라고요. 


사실 보기에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. 이곳의 경우 가족들의 슬픔에 유감을 표하고 위로를 하는 자리기 때문이죠. 그 자리에서 금액 얘기에만 빠져 있다는 것 자체가 좋지 않더라고요. 물론 얼마를 해야할까는 영원한 숙제이긴 합니다.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 



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가 얼마를 했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탓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. 와서 나를 위로해주고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힘이되기 때문입니다. 그렇기 때문에 친하면 얼마, 안친하면 얼마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진심으로 유감을 표하고 위로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.


아무튼 그 친구의 경우에도 끝까지 친구와 함께 남아서 슬픔을 달래주긴 했습니다. 장례식장 예절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부조금 금액 경우 처럼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. 아무쪼록 좋은 곳으로 가셨길 빕니다.